20090402


1. 수원패밀리들을 걱정시켰던 여친과의 트러블은 결과부터 말하자면 잘 화해했다.
화성과 금성으로 표현되듯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지 아직까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런 사소한 문제로 이런 심각한 상황으로까지 치달을지는 정말 몰랐다. 아무튼 앞서 얘기했듯 결과적으로는 화해했지만 서로받은 상처는 좀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그래도 화해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않을까......

2. 한번 크게 싸우고 나니까 뭔지모르게 좀 미안한 감도 있고 뭔가 무거운 상황을 바꿀만한 계기가 필요한 듯 해서 저번 주는 코에 바람넣으러 파주투어하고 왔다. 둘 다 주중에는 피곤하기에 일요일오후까지 잠을 자고 느즈막히 출발해서 드라이브삼아 강변북로를 달려 자유로를 지나 임진각을 갔다. 조사한 바보다 좀 미흡한 광경에 잠깐 '이런, 화면발이잖아, 씨댕~'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밖에 나온 것만으로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여사님을 보니 역시나 화면발이든 뭐든 기분이 중요한 듯 하다. 불행히도 임진각은 공사중이라 북한쪽은 보지도 못하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평화누리공원에서 사진도 찍고 산책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생각보다 작은 크기의 공원이라 예상했던 시간보다 너무 빠르게 할 일이 없어져서 예정에 없던 헤이리를 가기로 했다. 원래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여사님을 위해 한우를 싸게판다는 한우마을에 가려고 했는데 밥먹기에는 시간이 어중간하기도 했고 여사님은 헤이리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기에 방향상으로는 반대방향이지만 과감하게 들렸다. 몇 번 와봤던 나는 헤이리따위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꺄아~'하며 좋아하는 여사님을 보니 잘 들렸다 싶었다. 헤이리에서도 한 시간정도 산책을 하고 해도 지고해서 다시 한우마을로 고고씽~~ 같은 파주라 가까울 줄 알았는데 들리고보니 적성이라 거리는 꽤 되더라. 그래도 1등급한우를 싸게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시스템이 좀 생소하기는 한데 한우마을 정육점에 들러 고기를 먼저 산다. 우리는 모듬구이용 530g을 26000원정도에 샀다. 다음으로 고기를 샀으면 근처 고기구이점들이 즐비하게 있는데 맘에 드는 아무가게나 들어가서 구이먹으러 왔다고 하면 기본 반찬과 야채와 버너와 불판을 주고 일인당 세팅비 3000원을 받는다. 간단한 세팅이기는 한데 리필은 무료이고 제일 중요한건 맛있다. ㅋㅋ 구이말고 육회나 곱창 등도 파는데 그건 세팅비도 각각 다르게 받는다. 그래봐야 5000원미만이니 부담은 없을 듯. 그렇게 우리는 모듬구이와 밥, 된장찌게, 맥주 한병을 먹었는데 배 진짜 완전 부르고 다해서 가격도 40000원정도 밖에 안나와서 완전 만족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다시 서울로 돌아왔는데 여사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오랜만에 코에 바람도 넣고 맛난 것도 먹고 해서 며칠 전의 트러블따위는 잊고 다시 잘 지낼 수 있을 듯 했다. 역시 데이트는 교외로 나가야되나보다.ㅋㅋㅋ

3. 오늘 아침에 차 빼다 뒷쪽 범퍼를 벽에다 긁어먹었다. 왠만한 흠집따위에는 신경 안쓰는 난데 이번 건 좀 보기싫게 생겨서 어떻게든 처리를 해야할 듯 하다. 썅~~ 생돈 나가게 생겼네. 가뜩이나 카드값 많이 나와서 죽겠는데...

4. 내일부터 3일간 출장간다. 아리랑tv프로그램인데 외국인 데리고 MTB타러 진해와 울산 간다. 열나게 빡세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요즘같이 불경기에는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열심히 해야지 나태해지면 안된다. 그래야 안 짤리지.ㅋㅋㅋ 요새는 완전 납작 엎드리고 살고 있다.

5. 운동을 띄엄띄엄해서 그런지 몸무게가 줄지는 않는다. 배도 안들어가고. 근육통도 계속 있고. 좋아지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운동하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은 있어서 시간날 때마다 하려고 하는데 솔직히 요즘은 좀 재미도 떨어지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니까 열의도 떨어지는 것 같다. 출장다녀오고 다음 주부터는 다시 힘내서 열운해야지.

환절기라 그런가 감기환자가 주변에 많네. 다들 감기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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